종이에 손을 베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 것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
쓰라리다니. .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을 피흘리게
상처나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이해인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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