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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신라의 갑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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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모아모아 2019. 8. 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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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신라의 갑옷들>

안녕하세요! 역사랑 놀자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국가들인 고구려, 백제, 신라의 군사들이 실제로 입었던 갑옷들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기존에 사극을 통해서만 봐오던 이미지와 어떤 부분이 다른지 비교해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고구려

SBS 드라마 '연개소문' 中

KBS 드라마 '대조영' 中

영화 '안시성' 中

MBC 드라마 '주몽' 中

여러분들은 고구려의 갑옷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위의 사진들에 나와있는 모습이 가장 흔히 알려져 있는 이미지일 것 같은데요. 특히 투구에 달려있는 뿔 장식은 고구려군의 복장을 나타내는 거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굳어져있지요. 하지만 이는 모두 잘못된 복장들로 실제 고구려군의 모습은 상당히 다릅니다.


위 사진들은 중무장한 고구려 군사의 갑옷과 투구입니다. 특히 지휘관 급 인물은 투구에 깃털과 같은 장식이 되어있고, 맨 아래의 사진처럼 일반 병사의 복장에는 그러한 장식이 없습니다. 또한 고구려군이 입었던 갑옷은 일명 '찰갑'으로 작은 철조각을 가죽끈으로 엮어 만든 갑옷인데요. 이러한 형식의 갑옷은 훗날 광개토대왕등장이후 시작된 남진정책에 따라 한반도 남부의 백제, 신라, 가야에도 영향을 주어 나중에는 삼국 모두 이러한 형태의 갑옷으로 바뀌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이러한 고구려의 갑옷형태 고증이 잘 반영된 사극의 장면들입니다!


2. 백제


위의 사진은 처음으로 백제의 갑옷을 잘 고증했다는 평가를 받는 드라마 근초고왕에 나오는 백제군의 모습입니다. 백제는 고구려와 달리 주로 판갑옷을 입었는데요. 판갑옷은 몸에 맞도록 몇개의 철판을 세모 또는 네모 모양으로 오린 뒤, 이것들을 쇠못 또는 가죽끈으로 연결하여 만든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고구려의 찰갑옷이 '작은 철조각'들을 이어 붙인 것이라면, 판갑옷은 '철판'을 이어 붙인 것이지요. 하지만 백제도 훗날 고구려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고는 이에 영향을 받아 판갑옷이 아닌 찰갑옷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됩니다.

충북 망이산성에서 출토된 백제의 판갑옷

전남에서 출토된 1600년 전 백제의 판갑옷

그렇다면 투구 무엇을 썼을까요?


위의 사진은 소찰주(미늘투구)라는 투구의 모습인데, 다른 투구들에 비해 아주 적게 출토되고 있는 특이한 형태로, 중국에서 넘어온 양식이라고 합니다. 투구 위에 관모의 형태를 본 딴 금동장식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아마 백제에서 상당히 높은 계급의 인물이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은 한반도 남부와 일본에서만 주로 출토되는 차양투구라는 것인데요. 한때 드라마 근초고왕 초기에 이 투구를 채택하였다가 다소 일본 느낌이 물씬 난다고 하여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한반도 남부에서 사용되었던 투구로, 주로 백제와 가야지역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출토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발견되는 양이 다소 적은데요. 따라서 원래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이 투구 양식이 넘어갔다가 훗날 일본이 다시 한반도 남부로 역수출 했다는 내용의 학설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즉, 당시 백제와 일본간의 교류에 많은 관련이 있는 투구 양식인 것 같습니다.

3. 신라

세번째는 신라입니다. 신라도 역시 초기에는 판갑옷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등장이후, 특히 신라는 고구려의 반속국까지 되었었던 만큼 고구려의 영향을 유독 많이 받았는데요. 그 결과, 신라는 판갑옷 대신 고구려의 찰갑옷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됩니다.


위 사진들을 보면 고구려의 갑옷과 많이 유사해보이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신라 뿐만 아니라 가야 역시 고구려의 남진 당시에 영향을 받아 판갑옷에서 찰갑옷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다음 사진을 보면 가야의 갑옷 역시 고구려, 신라와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사극 이나 혹은 만화에서 신라의 갑옷이 나름 잘 고증된 사진들을 몇개 살펴보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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