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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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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모아모아 2019. 9.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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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가을이 오면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빠알간 숲 속의 고등색 나무 벤치에서

내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 꼭 잡고

파아란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을 끌어당겨 이불삼아 덮고

고운 꿈속에서 사랑 나들이하고 싶다.

가을이 오면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하늘이 겨우 보일락 말락 하는 오솔길을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와 친구되어

내 사랑하는 사람과 핑크빛 담소 나누며

끝없이 끝없이 걷고 싶다.

가을이 오면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별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가을 강 언덕에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유년시절의 소라색 닮은 추억을

밤새며 조근조근 얘기해주고 싶다.

가을이 오면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운치 있는 카페에서 내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한 커피 한 잔씩 사이에 두고

좋아하는 추억의 노래를 듣고 싶다.

이왕이면 그 곡이 은행잎 색 같은

'Jim Reeves'의 부드럽고 달콤한

노래였으면 더욱더 좋겠다.

가을이 오면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내 사랑하는 사람 생일날 노오란

국화꽃 한 아름 사서 그녀의 작은 가슴에,

하늘이 안 보이게 가득히 안겨주고 싶다.

행여, 국화꽃 사이의 새까만 눈동자에

맑은 이슬 맺히면 행복에 겨운

보잘것 없는 내 영혼에도 이슬 맺히겠지.

출처 - 부자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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