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명검중의 하나가 니뽄도 라고 합니다. 원래 일본도는 우리나라에서 철기 문화와 우수한 무기를 만드는 기술이 전해져서 이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역사학에 있어서 세계 최초로 철기를 발견하고 철기문화를 창조하였던 민족은 바로 우리민족이라고 합니다. 당시의 철기 기술은 지금으로 치면 고대 전쟁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만든거와 진배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우리의 기술을 익힌 일본은 단순한 철기를 제련하는 기술이 고작이었으나 우수한 검을 만드는 과정에서 엄청난 정성을 기우려 비로소 명검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이른 새벽의 수 많은 맑은 이슬을 모아 만든 정제된 물로 단금질용 냉수를 만들었고 철을 불에 달구어 두드르기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 없이 하여 하나의 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본은 하나의 기술을 전수 받으면 갖은 노력과 자신의 정성을 기울려 더 좋은 것을 만들려고 많은 기술이 축적된 것으로 만들었는데 니뽄도의 엄청난 성능도 이들의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그러한 칼의 성능 어느정도 였느냐면 흐르는 물에 낙엽이 흘러 내려갈때 그 낙엽에 칼날을 갖다 대면 낙엽이 자연스럽게 잘릴 정도였다고 하니 가히 그 우수성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세계 최고로 자랑하는 니뽄도 이지만 이보다 더 우수한 칼이 세상에 존재 했었는데 그것은 중동의 시리아에서 만든 다마스커스의 칼이라고 합니다. 이 검의 우수성은 이 검이 만들어진 당시 전쟁에서 이 칼과 칼끼리 부딪히면 상대의 일반칼은 여지 없이 부러졌고 바위를 내리쳐도 부러지지 않았으며 십자군 전쟁 당시 방패와 갑옷을 단번에 찢어버려 수많은 희생자를 내기도 한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다마스커스의 칼로 한 사람이 대군을 물리치기도 한 아주 유명한 전설의 칼이었습니다. 이러한 칼을 만드는 비법은 정확히는 전수되지 않고 있지만 어렴풋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당시 중동 지역의 다마스커스 지역에 나는 철로서 강철과 연철을 접철하는 방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칼은 너무 강하면 부러지고 연하면 휘어지거나 벨 수가 없어서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명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가닥의 달구어진 철끼리 두드려서 서로를 합철하는 과정을 수없이 하게됩니다. 이러한 다마스커스의 칼은 현대에 와서 많이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조방법은 10장의 철을 불에 달구어 함께 묶다시피 두드려 접기를 수없이 하는데 가령 10번을 접으면 10의 10승이 되므로 엄청난 수의 합철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달구어진 쇠를 꽈배기 처럼 꼬아서 또다시 혼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엄청나게 반복하게 되면 수 많은 철들이 종이장 처럼 얇게 서로 서로가 엉겨 붙어서 비로소 하나의 진검이 되는 것입니다.
일본의 검은 단 하나의 쇠에 담짐질과 두드르기를 더한 정성으로 만든 완전히 아날로그 방식의 칼이라고 하면 다마스커스의 칼은 10개의 철판을 합친 여러개의 철이 어우러진 디지탈칼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니뽄도와 다마스커스의 칼이 부딪히면 어떡해 될까요? .. 아마도 니뽄도는 여지없이 부러지고 말것입니다.
일본이 현대에 와서 그들이 만든 니뽄도 처럼 지금도 모든면에 기술의 우위를 자랑하고 싶지만 단순히 하나의 소재에만 집착하고 축적된 기술을 발휘하다 보니 다마스커스의 칼을 만들지 못하고 그들만이 자랑하는 니뽄도 밖에 만들지 못하는것입니다.
유대인들이 하는 하브루타가 바로 언어의 다마스커스 칼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탈무드에는 쇠는 쇠끼리 부딪혀서 날카롭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끊임없이 질문과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다마스커스의 칼처럼 생각의 혼철이 생깁니다.
이러한 혼철의 생각은 혼자서만 생각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유사시 자신의 무기로서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브루타가 둘만이 짝을 지어서 하는 질문 공부로 알고 있지만 유대인 들을 결코 하브루타가 둘만이 하는 공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이상 그리고 그 이상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둘이 하더라도 반드시 교재가 있어야 하고 아님 토론한 의재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둘이 아닌 셋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하브루타의 비밀은 둘이 아닌 셋 이상이고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훨씬 더 그 이상인 것입니다. 우리는 유대인들이 우수한 민족이라고 일컷는데 그것은 바로 여러사람의 생각을 섞는 다마스커스의 칼과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하브루타로 제련하기 때입니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사람은 다마스커스의 칼처럼 담금질이 끝나면 접철과 혼철이 된 표시의 수많은 철의 물결 무늬가 나타나는 것처럼 수많은 수양과 마음의 담글질과 언어의 제련으로 자신의 마음과 언어를 잘 조절하여 상대에게 좋은 말과 복된 말로 선을 전하는 자입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사진: 다마스커스의 혼철 흔적의 물결무늬 칼 네이버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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