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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 저물녘의 생각

모아모아모아 2019. 9.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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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의 생각>

온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

외로운 구름과 새 돌아오네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만

내년에는 어느 산을 향할까

바람 자니 소나무 창 고요하고

향불 스러지니 스님의 방 한가롭다

이승을 내가 이미 끊어버렸으니

내 머문 자취 물과 구름에만 남기리라


<晩意>

萬壑千峰外
만학천봉외

孤雲獨鳥還
고운독조환

此年居是寺
차년거시사

來歲向何山
내세향하산

風息松窓靜
풍식송창정

香銷禪室閑
향소선실한

此生吾已斷
차생오이단

棲迹水雲間
서적수운간


-조선, 김시습(金時習) 만의(晩意)

  • 출처 - 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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