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생활정보

손자병법 - 현대인의 필독서

모아모아모아 2019. 8. 20. 19:30
반응형

손자가 말하였다.

군대를 운용하는 원칙 중에 아홉 가지 지형이 있는데

산지, 경지, 갱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가 그것이다.


【原文】

用兵之法, 有散地, 有輕地, 有爭地, 有交地,
용병지법, 유산지, 유경지, 유쟁지, 유교지,

有衢地, 有重地, 有圮地, 有圍地, 有死地.
유구지, 유중지, 유비지, 유위지, 유사지.


【해설】

손자병법에서 가장 분량이 많은 11편인 구지(九地)편의 첫 구절입니다.

구지(九地)편은 8편인 구변(九變)편과 중복되는 단어와 구절이 많고 내용도 연관이 많습니다.

또한 전반부와 후반부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내용이 다소 복잡하게 서술되어 있어 어렵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손자는 지형을 아홉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류는 주로 지리적인 형태를 기초로 분류한 것이며,

각각의 지형은 병사들의 심리와 작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습니다.


손자는 오나라가 원정을 통해 적국과 싸우는 것을 가정하며

지형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전략과 전술을 소개하면서 전체 내용을 이끌고 있습니다.

구지(九地)편을 읽을 때는 먼저 주객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도 언급이 되겠지만

객(客)은 원정군이며, 주(主)는 방어하는 주인입니다.

손자는 자기 나라에서 싸우는 것보다 적국에서 싸우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구지(九地)편에서 객이 되는 것은 하나의 과정입니다.

장수가 자기 병사를 거느리고 자기 나라에서 남의 나라로 들어갈 때,

두 나라 또는 여러 나라의 국경 지대를 지나 적국으로 들어가며, 적국의 변방에서 적국의 중심지로 들어간 뒤에 적과 싸우게 됩니다.

이런 상황임을 가정하고 구지(九地)편을 읽으시면 이해하시는데 조금 더 수월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병법을 아는 장군은 부대를 기동하여도 미혹에 빠지지 않고,

전군을 움직여도 전략이 궁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나의 상황과 적의 상황을 정확히 알면 위태롭지 않은 승리를 할 수 있다.

여기에 기상 조건과 지형 조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있다면

완전한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原文】

故知兵者, 動而不迷, 擧而不窮.
고지병자, 동이불미, 거이불궁.

故曰 知己知彼, 勝乃不殆. 知地知天 勝乃可全.
고왈 지기지피, 승내불태. 지지지천 승내가전.

【해설】

위의 구절에서는 3편인 모공편에 나오는
‘적과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하는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의 개념이 다시 한번 나오고 있습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대신 지기지피(知己知彼)라고 말하며

지기(知己)를 지피(知彼) 앞에 배치함으로써 상대방보다 나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손자의 화두는 백승(百勝)이 아니라 불태(不殆)입니다.

조직이 백 번 승리하는 것보다 모두가 안전하게 생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와 아울러 외부적 상황인 기상조건과 지형조건도 강조하고 있는데,

조직이 처한 외부적인 상황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강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온전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자의 앎(知)은 분석과 계산입니다.

나(己)에 대한 앎은 1차적 인식이며,

상대방(彼)에 대한 앎은 2차적 인식입니다.

여기에 제 3의 상황인 기상 조건(天)과 지형 조건(天)까지 합쳐져 앎의 형태를 높여 나간다면 최상의 승리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상대방과 나의 전력을 완전히 파악하고, 외부적인 요건까지 장악한다면 완전한 승리를 할 수 있다고 손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반응형